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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양서 약국도 “한국인 출입금지” 언제까지 참아야?
 왕명주 기자 | 2017-03-20 12:05:13 | 조회: 8578          크게  작게      

대통령 탄핵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가 반한(反韓) 행동에 대한 수위 조절에 들어갔지만, 민간에서는 갈수록 반한 감정이 깊어져 가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 시의 한 약국에 '한국인의 출입을 금한다'는 팻말이 붙었다.

팻말을 붙인 약국은 선양의 중국인 거주지역인 선베이신(瀋北新) 구 후쓰타이(虎四臺) 상가에 있으며, 지난주부터 팻말을 붙여 놓고 영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한인 밀집지역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일부 유학생들이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해당 지역의 교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선양에서는 지난 16일에도 한 호텔에서 바닥에 태극기를 깔아 놓고 '한국인을 밟아 죽이자'라는 과격한 문구를 새겨 넣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이 호텔 지하에서 운영하는 술집에도 '한국인과 개는 출입을 금한다'라는 팻말을 세워 도를 넘은 반한 행동을 저지르기도 했다.

선양에 사는 한 교민은 "약국 같은 곳에도 한국인을 겨냥한 팻말 같은 것이 붙다 보니까 바깥에 다닐 때도 불안하고 걱정이 많이 된다"며 "정부에서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불안한 심정을 호소했다.

이 사진들은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널리 퍼지며 비이성적인 반한 행동에 대한 찬반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반대 측 누리꾼들은 "정말 창피한 일이다. 당장 (팻말을) 떼라"(Rikusan), "얼굴을 들 수 없다. 중국어를 이런 데 사용하지 말아라"(AmAlfitAno)며 몰지각한 반한 행동을 비판했다.

찬성 측은 "당연한 결과다. 미국만 바라보다가 이런 꼴을 당하는 것이다", "저런 상점이 더 늘어야 한다" 등 응원 댓글을 달았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방중 기간 '사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기사에 "미국에게 한국은 장기 말에 불과하다. 사드에 관해서 한국에 철저하게 고통을 줘서 이를 오래 기억하게 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공공장소에서 반한 시위 등에 대해 엄격하게 통제하고, 관영 매체도 '이성적인 애국'을 강조하며 과격한 시위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태극기를 샌드백에 붙여 두는 체육관과 롯데마트에서 고의로 제품을 훼손하는 행위 등 민간 영역에서 반한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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