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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민 대다수가 ‘스트롱맨‘을 원하는 것으로
 김인수 기자 | 2017-02-09 15:33:55 | 조회: 9195          크게  작게      

▲ 왼쪽부터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와 무소속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

프랑스 국민 대다수가 소위 '스트롱맨'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나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여론조사업체인 입소스 모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프랑스인 80%가 '현 체제를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를 원한다고 답했다.

22개국 65세 이하 성인 1만6천9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0월 21일~11월 4일 온라인에서 진행된 이 설문조사에서 강한 지도자를 원한다는 답한 평균 비율은 49%였다.

프랑스에서 스트롱맨을 향한 요구가 평균을 훨씬 넘으면서 이런 요구에 부응하는 후보가 다가오는 대선에서 유리할 것이란 관측도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현재 프랑스 대선은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와 무소속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의 3파전 구도다.

이 가운데 르펜 대표는 반이민, 반세계화, 반이슬람을 앞세우고 있어 결선투표 진출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유럽 내 반이민 정서와 맞물린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르펜 대표가 당선된다면 유럽연합 탈퇴와 불법 이민자 추방 등이 당연한 수순으로 예견된다.

그러나 르펜 대표는 지지층이 30% 정도로 고정된 데다가 극우 후보로서 결선에서 배척을 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크롱 전 장관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사회당 내각에서 장관을 지내며 친기업 정책을 펼쳤지만, 기성 정치권에서 탈피를 표방하고 있다. 그는 르펜 대표와는 반대로 유럽 통합을 지지하고 있다.

좌우 진영 탈피를 선언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중도 진영 민심을 얻고 있다.

우파인 피용 전 총리는 한때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됐지만 아내와 자녀를 보조관으로 허위 채용해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프랑스 집권 사회당도 '선명 좌파'인 브누아 아몽 전 교육부 장관을 후보로 낙점했지만 사회당 인기 하락과 전 국민 기본소득 지급, 친기업적 노동법 폐지 같은 공약에 대한 거부감으로 당선 가능성은 작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조사대상국 중 3분의 2는 기존 정당이나 정치인이 일반 국민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런 답변 비율은 특히 멕시코, 페루, 프랑스, 스페인에서 높게 조사돼 현 정치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전체 조사대상자 중 69%는 현 경제 구조는 부유하고 힘센 자들에게 유리하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선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대두되는 반세계화 정서도 감지됐다.

전체 응답자의 42%가 해외 국가나 기업에 자국 경제를 개방하는 것을 '기회'로 판단했지만 26%는 이를 '위협'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기회보다는 위기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개방주의와 자국보호주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답에 전체적으로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 독일에선 보호주의를 선호한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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