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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문의 ‘뺄셈정치’… 다시 그들만 남았다
 김두만 기자 | 2017-02-09 09:20:38 | 조회: 9877          크게  작게      

열린우리당이 왜 단명했을까? 답은 간단하다. 친노주류의 끊임없는 ‘독선적 뺄셈 정치’ 때문이다. 겉으로는 통합을 주장하지만 지나고 보면 ‘줄이기 빼기’만 남은 친노 정치… 친노주류를 표현하는 한마디로 그 외에 적당한 말은 없다.

박원순에 이어 김부겸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친노주류 문재인 지지층은 겉으로는 애석해 하는 척 하지만 뒤에서는 또 하나를 보냈다고 자화자찬이다. 죽는 길로 가는데 그걸 모르고 기분 좋다고 한다. 경선을 하면 여럿이 문재인을 공격, 문재인이 상처를 입을 것인데 그 상처를 입는 일이 없어져 간다고 좋아하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JTBC 화면 캡쳐

이제 더불어민주당에 남은 대선주자는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최성이다. 이중 최성 고양시장은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은 말 그대로 ‘고양시장’일 뿐이다. 그러므로 실상은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뿐이다. 더 설명할 것도 없다. 문재인은 노무현과 합동법률사무소를 했던 ‘친구 변호사’ 출신으로 대통령 노무현의 비서실장을 지낸 친노 성골, 안희정은 낙방거사 노무현과 ‘지방자치연구소’를 함께하며 노무현이 대통령이 될 때까지 함께했던 ‘친노 성골’이다.

이재명은? 친노에서 보면 성골도 아니고 진골도 아닌 그냥 ‘이재명’이다. 그가 지금의 이재명이 된 것은 여러 정치역정이 노무현을 닮아서다. 흙수저 출신이 역경을 이기고 기초단체장으로 중앙정치인이 된 점, 기초단체장이 대통령과 중앙정부와 각을 세우며 자신의 정책을 펴 나간 점… 노무현과 닮은 점이 많다. 그래서 이재명을 지지하는 세력은 이전 노무현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주류다. 결국 이재명은 자신의 지지기반 때문에 ‘친노 성골’이 아님에도 아직은 민주당 대선후보로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없다. 그들 스스로 ‘회심의 한 수’라던 김종인이 불려놓은 재산이 특유의 빼기 정치로 줄어들고 있다. 여기서 문재인 불가론이 조금만 세를 불리면 무너져 내릴 만큼 허술해져 간다. 이 허술함은 곧 문재인 불가론이 되어 문재인 대세론을 덮을 것이다. 왜? 그들만 남았기 때문이다.

김대중 후예들인 권노갑 한화갑 김옥두 등 동교동계 원로들, 김대중의 픽업으로 정치를 시작하고 정치지도자, 중앙정치인 반열에 오른 정동영 천정배 박지원 등 호남정치 지도자들, 김영삼의 픽업으로 정치를 시작하고 정치지도자 중앙정치인 반열에 오른 이부영, 이인제, 손학규, 김부겸… 부친의 후광으로 정치를 시작하여 한때 일가를 이룬 정대철, 현역이지만 비노반노인 ‘시민정치인’ 박원순… 거기에 오늘의 문재인을 만든 일등공신 안철수… 끊임없이 통합을 주장했던 김한길…

이들은 고비고비마다 어찌하던 친노와 함께 해보려 했다. 그러나 결국 ‘친노’와 결별했다. 그 결별의 과정은 늘 그렇듯 무수한 총질로 사경을 넘나들다 빠져나오는 과정이다.

친노는 자신들의 보스에게 무조건 충성이면 과거불문으로 받아들이는 척 하지만 보스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하며 대립하면 무수한 총질로 견딜 수 없도록 한다.

지금 그 안에 남아 있으되 숨도 쉬지 않은 것 같은 김근태계 민평련도 마찬가지다. 이번 표창원 사건에서 표창원의 잘못을 지적하자 ‘몰아내자 민평련’ 운동을 펼치면서 민평련 소속 의원들의 면면을 조리돌림 하고 있다. 그 안에는 자기들이 ‘용자’로 칭한 여성의원들도 다수가 있다. ‘친문댓글부대’는 이들을 향해 “문재인을 죽인다”며 조직적으로 비난하고, ‘대청소 대상’으로 몰아붙였다.

 

▲TV조선 화면 캡쳐

SNS에 ‘외눈박이 구태’라는 원색적 비난과 함께 뜨는 12명에는 김근태의 부인 인재근 의원은 물론 박영선 백혜련 이언주 의원 등 자신들이 한 때 용자로 칭했던 여성의원들과 유은혜 김영주 남인순 한정애 등이 있다. 친문댓글부대는 이들을 해당행위자로 낙인찍어 ‘대청소 대상’으로 지목하며 아예 ‘몰아내자 민평련’까지 외친다. 박원순 김부겸에게 문자폭탄 18원 공격 등으로 결국을 물러나게 한 친문댓글부대의 폭탄투하와 같은 수법이다. 그래서 이들은 지금 죽은듯 숨도 쉬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현재는 김종인이 당하고 있다. 친문댓글부대의 원조인 이기명까지 극찬했던 문재인 영입 김종인이 지금은 천하의 매국노로 저들에게 조리돌림을 당하는 중이다.

그러면 이제 저들에게 뭐만 남을까? 자기들만 남는다. 또 허상으로 떠도는 지지율만 남는다. 그러나 그 허상의 지지율은 실제 투표장에서 충성할 충성표가 아니다. 대통령은 30% 지지로 될 수 없다.

예측컨데 지금 친노언론과 여론조사 기관들의 ‘바람몰이 수치환상 작전’은 박근혜가 탄핵되고 민주당 후보가 한 사람으로 정해지면 ‘작전’으로만 끝날 개연성이 크다.

실제 경선이 치열하게 진행되면 친노만 남았으되 3개로 분화된 세력은 무차별 진내 폭격으로 상대를 죽이므로 승자 외에 패배한 쪽은 절대로 우군으로 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친노가 가세했던 지난 통합진보당 경선 후유증이 결국은 통합진보당 해산에 이르게 한 것이 답이다.

그러면 희망은 없을까? 저들을 버리는 것이 희망이다. 저들은 제3세력의 후보지지가 지난 87년 양김분열을 가져 온 ‘권력잃기’의 데쟈뷰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논리에 혹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아니다.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지지세력, 판도, 시대정신이 모두 다르다.

일단 보수진영으로 일컬어지는 박근혜-새누리당 세력의 일사분란을 기대할 수 없다. 선거가 이뤄지면 정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기존 영남표와 보수유권자의 투표장 표몰이 현상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허상’이다. 그리고 거기서 흩어진 표들이 갈 곳이 있다. 양자대결일 시 표몰이가 가능하나 3자 대결이면 ‘절대로 너에게는 못 줘’ 세력이 ‘그래 너나 가져라’ 심리의 투표로 이어진다. 이것이 지난 87년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저들을 그냥 두고 나머지는 제3세력 살찌우기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다.

그것이야말로 박근혜 세력과 친노세력에게서 국민세력으로 정권이 교체되는 진정한 정권교체다. 김부겸과 박원순의 탈락이 그것을 절절하게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저들만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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